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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

Quill. 2023. 4. 3. 21:47

애자일(Agile)은 예측하기 쉽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사장의 요구사항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가는 실용주의 철학이며, 실천운동이자 방법론이다. 애자일 매니페스토(Manifesto)[각주:1]를 살펴보면, 절차나 도구 보다 개인과 상호작용을 포괄적인 문서보다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계약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을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를 가치있게 여긴다고 언급한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왼쪽의 요소들(절차, 문서, 계획, 계약)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적에 더 집중하겠다는 선언을 담고 있다. 설계문서가 세밀하고 꼼꼼하더라도 생산된 결과물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설계도는 우수했으나 생산문제라고 싸우는 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 고객 관점에서 생각보면 명확하다. 여러 분이 주문한 샌드위치가 어떠한 설계로 어떤 사람들에 의해 만들었는 지 궁금해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분은 단지 샌드위치의 소비자 입장에서 평가할 뿐이다. 샌드위치 레시피가 얼마나 세밀한 지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의 숙련도가 뛰어난 지 고민하지 않는다. 샌드위치 결과물에 대해 품평할 뿐이며, 이 품평 속에 레시피의 가치와 주방 조직의 숙련도가 다 포함되어 있다. 애자일이란것도 마찬가지이다. 소프트웨어를 상품(Product)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각주:2] 설계도나 레시피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과 고객의 평가에 귀를 귀울여서 진정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실용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단지 폭포수 모델이 문제가 많아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애자일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각주:3]

We are uncovering better ways of developing software by doing it and helping others do it. Through this work we have come to value: Individuals and interactions over processes and tools, Working software over comprehensive documentation, Customer collaboration over contract negotiation, Responding to change over following a plan. That is, while there is value in the items on the right, we value the items on the left more.
https://agilemanifesto.org


이제 애자일은 실용주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넘어서 조직 관리 방법과 기업 경영 문화로까지 확산되었다. 많은 기업들이 IT 기업들의 실용주의 전략의 성공을 보면서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애자일은 본질에 집중하고 필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과 실행이 기업 성장에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이제 팬데믹이 끝나가면서 이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주변의 많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예측이 어렵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 실용주의 애자일의 등장배경과 사례를 되짚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기본기와 실용, 그리고 변화에 대응이라는 애자일의 사상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방법 개선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써도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1. https://agilemanifesto.org [본문으로]
  2. 애자일 방법론에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가 있는 이유를 생각보면 된다. [본문으로]
  3. 애자일에 대한 전형적이고 오래된 오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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