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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re:Invent 2023

Quill. 2024. 1. 25. 11:39

2022년에 이어서 2023년에도 AWS re:Invent에 참석하게 되었다. 2022년에는 한국어 세션을 발표하기 위해서 참석하였고, 2023년에는 빌더스 세션(Builders' Session)을 진행하기 위해 라스베가스(Las Vegas)를 찾았다. 한국어 세션도 매우 많은 한국 고객 사례 후보 가운데 소수를 선택했기 때문에 매우 기뻤지만, 2023년의 Builder Session은 전세계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공모에서 최종 선택되었기 때문에 훨씬 의미있고 감사했다. 발표가 확정된 다음에는 호텔 예약과 항공권 예약을 진행했다. 2년 연속 참석이다보니 이 부분은 수월하게 진행하였다. 항공편 경유지를 선택할 때도 여러 조언과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최적의 경로로 선택했다. 그 때 까지는 그랬다고 믿었다. 갈 때는 의도적으로 로스엔젤러스(Los Angeles)를 방문하려고 했기 때문에 탑승객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귀국편은 평균적으로 승객이 적은 도시를 거쳐서 돌아오려고 했으나, 실제로는 거의 만석인채로 돌아왔다. 눕코노미[각주:1]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딱 뒷 줄부터 가운데 좌석이 비었고, 내가 앉은 좌석은 3명이 모두 앉았다.

토요일인 25일에 라스베가스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을 구경했다. 2022년에는 행사 직전인 일요일에 도착해서 행사 종료 다음 날인 토요일에 귀국했었는데, 그래서 시차적응도 힘들었고 관광이나 쇼핑 등 라스베가스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전혀 누리지 못했었다. 그래서 올 해는 미리 도착해서 적응 시간을 가졌고 라스베가스 주변을 둘러보았다. 일요일 저녁에는 AWS Korea Night에 참석해서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빌더스 세션은 참석자가 자신의 랩톱을 가져와서 1시간 동안 직접 실습을 하는 행사이다. 일정은 월요일 1회, 화요일 2회, 수요일 1회였고, 행사장은 시저스 포럼, 베네시안 호텔, MGM 그랜드 세 군데였다. 우리의 발표 주제는 ARC330: Rapidly build a production-ready, full-stack application on AWS였으며, AWS 서버리스 서비스들인 AWS Amplify, AWS AppSync, Amazon Cognito, Amazon DynamoDB와 웹 UI 컴포넌트인 Cloudscape, 그리고 프론트엔드(Front-end)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인 리액트(React) 를 활용하여 디지털 트레이닝 사이트를 쉽고 빠르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워크샵에서 사용한 예제는 GitHub AWS Samples (https://github.com/aws-samples/build-full-stack-application-with-cloudscape-and-aws-amplify)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동화와 일관된 관리를 위해서 모든 작업은 Amplify CLI를 통해서 수행하도록 했다. 시각적인 화면을 통해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운 장점이 있지만, 반복 재연이 여렵고 자동화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LI는 정보를 표시하는 방법이 제한적이고 직관적이지 않아서 학습곡선이 큰 편이지만, 프로그래밍을 통한 자동화가 쉬운 장점이 있다. 실습 예제에서는 Amplify CLI를 활용하여 Amplify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이어서 백엔드(Back-end) 자원을 생성한다. 백엔드 자원을 만들때도 Amplify CLI를 사용하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CloudFormation 을 통해서 AWS자원을 생성하고 관리한다. 따라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Amplify CLI로 만든 자원을 AWS 콘솔에서 직접 변경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습을 다 수행하면 디지털 트레이닝 서비스가 실행되며, 처음 접속하면 회원 가입을 하도록 안내한다. 회원 가입 및 인증후 접속하면 개인정보와 학습 이력, 그리고 보상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필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왼 쪽 내비게이션 메뉴를 통하면 강의 컨텐츠 또는 커뮤니티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카탈로그에서는 원하는 원하는 강의를 선택하면 세부 항목으로 이동하게 되고 강의 시청 및 댓글 작성, 설문 제출 등을 할 수 있다. 학습을 완료하면 리워드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획득한 점수는 프로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풍부한 기능을 지원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50분 안에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1) 웹 UI의 반응형 디자인(Responsive Design)과 다크 모드(Dark Mode), 인터랙티브 이벤트 처리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고려해야할 수 많은 고민을 대신해결해 주는 Cloudscape Design과 2) 사용자 인증과 권한 관리, API 서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모니터링의 서버 운영에 대한 고민을 대신해 주는 서버리스 서비스 덕분이었다.

 
총 4번의 워크샵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참석자와의 스몰토크였다. 워크샵을 준비하기 위해 미리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말총머리를 하신 분이 Amazon Q를 써봤는 지 물어보면서 말을 걸었다. QuickSight에서 자연어 기반으로 쿼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인 Q를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QuickSight Q가 외부에 공개되었는 지 확실치 않아서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분은 자신의 AWS 콘솔을 보여주면서 오늘 키노트에서 공개한 Amazon Q라는 것이 있고 AWS 콘솔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Amazon 직원이니까 혹시 먼저 써볼 수 있었는 지 궁금했었다는 것이었다. 옆에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무사히 워크샵을 잘 진행했다.

모든 일정는 잘 마쳤고 고객 피드백 점수도 다른 세션들보다 높게 나왔다. 발표 제안부터 AWS re:Invent 2023 행사까지 휴스턴과 서울을 아우르는 팀을 이끌며 진행했던 모든 순간이 떠올랐고 감사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 번 여정은 마무리했다.


 

  1. 이코노미 좌석이 연속으로 비어있어서 옆으로 누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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