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ry Architecture

Innovation Costs

Quill. 2023. 12. 15. 17:32

우리가 생각하는 혁신(Innovation)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는 것이다. 가치를 실현하거나 재분배하는 신규 또는 변경된 실체라고 정의하기도 하며, 기존 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을 내포한다. 이러한 혁신은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전략이 되기도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자보다 한 발 앞서 우위를 점하여 기업의 지속성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는 뛰어난 전략이다.
 
그러나 혁신은 쉽지 않다. 혁신에 대한 정의를 보더라도, 그리고 기업에서 기대하는 것을 보더라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혁신은 새로운 접근이어야 한다. 기존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매우 안전한 선택이지만,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는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의 입장에서 혁신은 경쟁자와 현격한 격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기존에는 얻을 수 없었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가게(Everything Store)라는 아마존의 혁신은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주었으며,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했다'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만들었다.[각주:1]

혁신은 언제나 실패가 필요하다. 원래 하던 것을 잘하는 것이나, 계획에 맞춰 진행률을 측정하고 실무자를 압박하는 것은 업무를 잘 한다고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혁신이라고 볼 수 없다. 혁신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도전이 필요하며, 누구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라도 미래를 장담하거나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한 발 먼저 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빠르게 실패하고 발빠르게 한 발 성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혁신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것을 빠르게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므로 시도해보고 배우고 다시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실패의 비용이 곧 혁신을 위한 비용이라는 점이다.

아마존에서는 양방향 문 의사결정(Two-way door decision), 빌더스(Builder) 문화, 리더십 원칙(Leadership Principal)을 통해서 혁신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실패로부터 배운 것(Lesson learned from failure)을 항상 물어본다. 실패를 통해서 어떤 것을 배웠는 지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면, 실패하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 그래서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을 극대화 하면서 실패에 따른 비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혁신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사실 맞는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배송받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인터넷에서 샀다라는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